[카테고리:] 사는 이야기
-
진짜 송구영신
매년 연말연시가 되면 의무감에 하던 것들이 각자 있기 마련이다. 나는 어려서부터 남들 다 하는 뻔한 건 하기 싫었고, 그래서 해가 바뀌는 시점에도 컴퓨터 시계와 지상파 방송 생중계를 바라보면서 새해 카운트다운에 동참하는 것 말고는 하는 일이 없었다. 새해 다짐이라거나 연말정산 같은 건 딱히 하지 않았다. 변수가 생긴 건 2024년 연초였는데, 2023년 한 해는 개인적으로 해결되지 못한…
-
30대를 맞이하기 전에
나이라는 것을 의식하고 싶지 않았다. 적어도 나는 고작 그 숫자에 불과한 나이에 몰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굳게 믿었다. 그 생각은 굉장히 오래 전부터 해왔다. ‘나이주의’라는 개념을 접하고, 그렇게 낡은 관습을 깨려고 노력한 세월이 상당히 길다. 나는 내가 서른이 되는 순간에는 별 생각이 없을 줄 알았다. 그런데 이미 나는 한국나이 스물아홉이 되는 순간부터, 점점 연말이 다가올 수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