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에 잠기는 공간

생각의 강에 댐을 쌓지 말자. 바다와 만나는 길을 막지 마라.


[카테고리:] 사는 이야기

  • 세탁기 우울코스

    사람은 온몸에 비누칠을 하고물로 씻어내면 우울도 같이 씻겨내려간다. 빨래도 그렇다.내가 입던 옷에 묻어있는나의 우울, 짜증, 고단함을세탁기에 함께 넣는다. 힘든 마음들을 씻어내고섬유유연제로 마무리 해주면다시 개운해진다. 햇볕에 말리면그들도 광합성을 하는지보드라워진 살결과따스한 향기를 풍긴다.

  • 기록의 습관화

    요즘 기록이란 걸 많이 한다. 메모도 열심히 한다. 특히 내가 가지고 있는 자산이나 대출 같은 것들을 표로 작성하거나 보고서 형식으로 글을 쓰면서 지난날을 돌아보고 고민을 정리하는 데에 도움을 얻는다. 가장 많이 관심 갖고 기록하는 것은 다름아닌 건강이다. 식사나 간식 시간과 함께 무엇을 먹었는지 기록하는 일을 아이폰 단축어를 이용해 손쉽게 하였고, 오늘 하루의 기분을 돌아보며 일기를…

  • 진짜 송구영신

    진짜 송구영신

    매년 연말연시가 되면 의무감에 하던 것들이 각자 있기 마련이다. 나는 어려서부터 남들 다 하는 뻔한 건 하기 싫었고, 그래서 해가 바뀌는 시점에도 컴퓨터 시계와 지상파 방송 생중계를 바라보면서 새해 카운트다운에 동참하는 것 말고는 하는 일이 없었다. 새해 다짐이라거나 연말정산 같은 건 딱히 하지 않았다. 변수가 생긴 건 2024년 연초였는데, 2023년 한 해는 개인적으로 해결되지 못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