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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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
안팎의 정세가 혼란하고, 안타까운 비극과 참사가 끊이지 않고, 우리 부모님은 50대의 나이에 동년배들보다 훨씬 자주 응급실을 간다. 나는 스스로 몸과 정신이 건강하다며 자만했지만, 실은 스트레스 지수와 불안 척도가 높다고 나타났고, 상담이 필요하다는 보건소 심리상담센터의 진단이 내려졌다. 어느덧 나는 자기 전에 멜라토닌과 테아닌을 먹지 않으면 깊은 잠에 들지 못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 그렇지만, 오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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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기 우울코스
사람은 온몸에 비누칠을 하고물로 씻어내면 우울도 같이 씻겨내려간다. 빨래도 그렇다.내가 입던 옷에 묻어있는나의 우울, 짜증, 고단함을세탁기에 함께 넣는다. 힘든 마음들을 씻어내고섬유유연제로 마무리 해주면다시 개운해진다. 햇볕에 말리면그들도 광합성을 하는지보드라워진 살결과따스한 향기를 풍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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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의 습관화
요즘 기록이란 걸 많이 한다. 메모도 열심히 한다. 특히 내가 가지고 있는 자산이나 대출 같은 것들을 표로 작성하거나 보고서 형식으로 글을 쓰면서 지난날을 돌아보고 고민을 정리하는 데에 도움을 얻는다. 가장 많이 관심 갖고 기록하는 것은 다름아닌 건강이다. 식사나 간식 시간과 함께 무엇을 먹었는지 기록하는 일을 아이폰 단축어를 이용해 손쉽게 하였고, 오늘 하루의 기분을 돌아보며 일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