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에 잠기는 공간

생각의 강에 댐을 쌓지 말자. 바다와 만나는 길을 막지 마라.


세탁기 우울코스

사람은 온몸에 비누칠을 하고
물로 씻어내면 우울도 같이 씻겨내려간다.

빨래도 그렇다.
내가 입던 옷에 묻어있는
나의 우울, 짜증, 고단함을
세탁기에 함께 넣는다.

힘든 마음들을 씻어내고
섬유유연제로 마무리 해주면
다시 개운해진다.

햇볕에 말리면
그들도 광합성을 하는지
보드라워진 살결과
따스한 향기를 풍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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